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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홍길, 김창호와 함께 떠난 셰르파 아이들 품었다
2018-12-21 사무처 263

기사원문 보기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21/2018122100343.html

엄홍길, 김창호와 함께 떠난 셰르파 아이들 품었다

     
입력 2018.12.21 03:18

지난 10월 등반 도중 사고로 숨진 네팔 현지 셰르파 유가족 지원
매달 생활비·자녀 장학금 주기로 "건강하게 자란 것 보면 보람 느껴"

"인생에서 가장 슬픈 순간은 등정 중 동료와 셰르파(등반 가이드)를 잃을 때이고, 가장 보람 큰 순간은 그들의 자식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을 볼 때입니다."

엄홍길(58) 대장은 "히말라야 등반은 죽음을 담보하는 것이고, 산악인과 셰르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숙명적인 관계"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엄 대장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의 한식당 빌라 에베레스트에 특별한 손님을 초대했다. 지난 10월 김창호 대장이 이끌던 '구르자히말 원정대'와 함께 사망한 치링 보테(39)와 데나 안죽 보테(30), 푸르푸 보테(18), 나트라 바하둘 찬탈(34) 등 네팔인 셰르파 4명의 유가족이었다. 엄 대장은 치링 보테의 아들 쌈중(8)과 파상(6), 데나 안죽 보테의 딸 밍마(8)와 아들 닌마(6)의 볼을 만지며 미어지는 감정을 토했다. 엄 대장은 "두 시간여 버스를 타고 왔는데도 천진난만한 표정을 보니 다행"이라며 "아이들이 아직도 전화 소리가 울리면 '아빠야?' 하고 묻는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엄홍길(가운데) 대장 등이 지난 10월 김창호 대장과 함께 구르자히말 등반 도중 사망한 네팔인 셰르파의 아이들을 안고있다. 엄 대장은 셰르파 유가족을 대상으로 생활비와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엄홍길(가운데) 대장 등이 지난 10월 김창호 대장과 함께 구르자히말 등반 도중 사망한 네팔인 셰르파의 아이들을 안고있다. 엄 대장은 셰르파 유가족을 대상으로 생활비와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정병선 기자

엄 대장은 유가족에게 두 명의 건장한 청년을 소개했다. 니마 텐지(24) 셰르파와 파상 타망(23) 셰르파. 엄 대장은 "니마는 1999년 나와 함께 안나푸르나 등정 당시 사망한 카미 도르지 셰르파의 아들이고, 파상은 2000년 칸첸중가 등정 때 사망한 다와 타망 셰르파의 아들"이라고 했다. 엄 대장은 "이들은 엄홍길휴먼재단의 장학생으로, 니마는 대학을 졸업해 엔지니어가 됐고 파상은 한국 정부의 고용 허가 시험을 통과해 한국행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엄 대장은 이번 사고를 당한 유가족 아이들도 재단에서 교육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엄홍길 대장은 지난 1985년 에베레스트 등반을 시작으로 네팔에 발을 디딘 지 34년째다. 그는 2008년 엄홍길휴먼재단을 설립했다. 히말라야 16개 봉을 등정하고 살아남은 데 대한 보답으로 네팔 오지에 16개 학교 건립과 셰르파 유가족 지원 사업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1986년 에베레스트 등정 중 사망한 셰르파의 고향 팡보체 마을에 첫 휴먼스쿨을 완공한 이후, 이번에 15번째 둘리켈 휴먼스쿨 완공식에 참석했다.

이날 엄 대장은 유가족에게 지원금과 장학금을 전달하며 용기를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재단은 이들 유가족 자녀 1명당 매달 5000루피(5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네팔인 노동자 평균 월급이 10만원 수준인 걸 감안하면 적잖은 액수다. 유족들은 '히말라야 캡틴 음(엄 대장)'에게 감사의 의미로 두 손을 꼭 잡고 "단네밧트(감사합 니다)"라고 말했다.

엄 대장은 1988년 에베레스트 등정 이후 2007년 로체사르 등정까지 8000m급 16개 봉우리를 완등하는 동안 10명의 대원을 잃었다. 이 중 4명은 셰르파였다. 엄 대장은 휴먼재단을 통해 26명의 네팔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1999년 시작 땐 사재를 털어 지원하다 2016년부터는 재단을 통해 장학금을 전달해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21/201812210034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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