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8000m 16좌 선 엄홍길 "인생 17좌 도전, 함께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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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엄홍길휴먼재단 작성일23-08-21 10:44 조회18,308회 댓글0건본문
광산구초청 강연 눈물과 감동
동료 10명 희생…늘 마음의 빚
네팔 셀파 자녀 위한 학교 건립
16개교 완공하고 3곳 공사중
8000m 38번 도전해 16좌 성공
“도전 없으면 성공없어…실패는 자양분”
▲ 세계 최초로 8000m 16좌 정상에 선 엄홍길 휴먼재단 상임이사는 지난 17일 광주 광산구 인문학 강촤에 처초청강사로 광주시민들과 만났다.
그의 인기는 신세대 아이돌에 버금갔다. 식당에서 행사장에서 그와 함께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선 이들이 끊이지 않았다.
그의 진실을 담은 메시지는 참석자들의 심중을 파고들었다. 세계 최초로 8천m 고봉 16좌 정상에 오른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이야기이다.
엄홍길 휴먼재단 상임이사는 지난 17일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주최하는 8월 인문학 강사로 초청됐다.
며칠 전 네팔에서 돌아온 엄 대장은 전날 광고 촬영 야간작업으로 꼬박 밤을 새웠지만 피곤함도 잊은 채 광주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왔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들렀던 광주 상무지구 식당에서도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은 "텔레비전에서 봤습니다", "반갑습니다"고 인사를 건네며 그와 사진찍기를 희망했다.
행사장인 광산문화예술회관 입구에서도 그의 유명세를 실감했다. 강연을 듣기 위해 온 사람들은 그와의 짧은 추억을 기념하기 위해 줄을 서서 사진찍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엄 대장은 "같이 사진 한번 찍어 주시죠"라는 부탁에 일일이 아름다운 미소와 멋진 포즈로 응해주었다.
엄 대장이 지난 2005년 휴먼원정대를 꾸려 히말라야 칸첸중가 8천750m 절벽에 잠들어 있던
후배 산악인 박무택 씨 시신을 수습한 내용의 상황극으로 시작한 강연회는 눈물과 감동의 시간이었다.
엄 대장이 카랑카랑하고 열정 넘치는 목소리로 눈과 얼음, 매서운 바람과 추위 등 생과사의 경계선에서 숱한 좌절을 극복하고 일궈낸
8천m 16좌 정상에 선 스토리는 300여명의 참석자들을 블랙홀로 이끌었다.
"어렸을 때 가난해 의정부 원도봉산 선인봉 바위 밑에 집을 짓고 살았습니다.
집에 올라가는데에만 40분을 걸어야 했습니다.
산은 정말 싫었는데, 오르고 내리는데 에너지가 발산했고, 어느 순간 산이 저를 끌어당겼습니다."
▲ 세계 최초로 8000m 16좌 정상에 선 엄홍길 휴먼재단 상임이사는 지난 17일 광주 광산구 인문학 강촤에 처초청강사로 광주시민들과 만났다.
그의 첫 8000m 정상 등정이었던 1988년 서울올림픽 기념 에베레스트 원정 국가대표였던 당시 임형칠 전 광주전남등산학교 대표와 토크쇼를 하고 있는 엄홍길 대장(오른쪽)
그의 인기는 신세대 아이돌에 버금갔다. 식당에서 행사장에서 그와 함께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선 이들이 끊이지 않았다.
그의 진실을 담은 메시지는 참석자들의 심중을 파고들었다. 세계 최초로 8천m 고봉 16좌 정상에 오른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이야기이다.
엄홍길 휴먼재단 상임이사는 지난 17일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주최하는 8월 인문학 강사로 초청됐다.
며칠 전 네팔에서 돌아온 엄 대장은 전날 광고 촬영 야간작업으로 꼬박 밤을 새웠지만 피곤함도 잊은 채 광주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왔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들렀던 광주 상무지구 식당에서도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은 "텔레비전에서 봤습니다", "반갑습니다"고 인사를 건네며 그와 사진찍기를 희망했다.
행사장인 광산문화예술회관 입구에서도 그의 유명세를 실감했다. 강연을 듣기 위해 온 사람들은 그와의 짧은 추억을 기념하기 위해 줄을 서서 사진찍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엄 대장은 "같이 사진 한번 찍어 주시죠"라는 부탁에 일일이 아름다운 미소와 멋진 포즈로 응해주었다.
엄 대장이 지난 2005년 휴먼원정대를 꾸려 히말라야 칸첸중가 8천750m 절벽에 잠들어 있던 후배 산악인 박무택 씨 시신을 수습한
내용의 상황극으로 시작한 강연회는 눈물과 감동의 시간이었다. 엄 대장이 카랑카랑하고 열정 넘치는 목소리로 눈과 얼음, 매서운 바람과 추위 등
생과사의 경계선에서 숱한 좌절을 극복하고 일궈낸 8천m 16좌 정상에 선 스토리는 300여명의 참석자들을 블랙홀로 이끌었다.
"어렸을 때 가난해 의정부 원도봉산 선인봉 바위 밑에 집을 짓고 살았습니다. 집에 올라가는데에만 40분을 걸어야 했습니다.
산은 정말 싫었는데, 오르고 내리는데 에너지가 발산했고, 어느 순간 산이 저를 끌어당겼습니다."
엄 대장은 그의 17번째 도전에 나섰다. 이젠 높은 산 정상에 서는 것이 아닌, 산에서 만난 오지 사람들을 위한 인류애를 실천하는 것이다.
"2007년 5월 31일 로체샤르, 16개 정상 등정을 모두 마치고 두 번째 에베레스트 도전 때 낙석으로 사망한 셰르파를 비롯한
나와 등반하다 사망한 10명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가난한 네팔 어린이들의 문맹을 깨우치고 용기와 희망을 주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싶었습니다."
히말라야와 무언의 약속을 한 엄 대장은 지난 2008년 엄홍길 휴먼재단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액션플랜을 가동했다.
산악인 엄홍길의 인간사랑, 자연사랑, 상생의 정신에 공감한 많은 국민들이 그의 뜻에 마음을 모으고 있다.
엄 대장이 품었던 선한 의지는 2010년 5월 해발 4천960m 팡보체에 휴먼스쿨로 첫 결실을 맺었다.
엄 대장이 두 번째 도전 때 잃은 셰르파가 살았던 그 마을 자녀들의 꿈과 희망의 터전을 번듯한 철골 콘크리트 건물로 세웠으니 그에게는 남다른 감회였다.
이를 시발로 현재 엄 대장이 지은 16개의 휴먼학교에 재학중인 유·초·고등학생은 총 8천여명에 달한다.
네팔의 교육시설이 열악하다 보니 초현대식인 이 학교에 들어오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학교당 들어간 건립 비용은 5억원, 19개교가 진행되고 있으니 거의 100억정도. 그의 열정과 진정성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제 19번째 학교를 건립중인 엄 대장으로서는 하루하루가 강행군이다. 모든 학교 관리와 운영 책임, 지속적인 시설 업그레이드도 모두가 해결해야 할 몫이어서다.
"네팔은 경제적으로 너무 가난한 나라입니다. 그러나 어린이들에게는 무한한 꿈과 희망이 있습니다.
제가 이 어린이들의 부모로부터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갚아가고 싶습니다.
저의 인생 17좌를 향한 발걸음에 성원 부탁합니다. 저도 여러분의 힘찬 도전을 응원하겠습니다."
엄홍길 휴먼재단 후원 계좌(우리은행 1006-880-008848)
이용규기자 hpcyglee@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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