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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소리] 계속된 도전의 삶, 3명의 개척자들은 늘 새로운 도전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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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엄홍길휴먼재단 작성일24-03-08 10:02 조회2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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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소리] 창간 20주년 도민강연회 엄홍길-서명숙-송경태 ‘다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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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민강연회 ‘다시, 도전’ 현장. 왼쪽부터 양종훈 교수, 엄홍길 상임이사, 서명숙 이사장, 송경태 모험가 ⓒ제주의소리

엄홍길과 서명숙, 송경태에게 ‘도전’은 자신과의 다짐이자 나아가야 할 목표와 같다. 역경과 고난 끝에 도전에 성공한 그들은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창간 20주년을 맞은 [제주의소리]가 독자와 제주도민을 위한 도민강연회 ‘다시, 도전’이 7일 오후 1시30분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에서 진행됐다. 

걷기 열풍을 일으킨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장과 1급 시각장애인 최초로 세계 4대 극한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모험가 송경태, 
그리고 산악계의 살아있는 전설 엄홍길이 스스로 개척한 자신들의 삶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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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명숙 이사장. ⓒ제주의소리

 
# 모두가 반대한 무모한 아름다운 제주의 길 잇기 

우리나라 최초 여성 언론사 편집장을 역임한 서명숙(67) 이사장은 번아웃(Burnout Syndrome)으로 언론인 생활을 그만뒀다. 

걷기를 좋아하던 그는 스페인 산티아고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800km에 달하는 순례길로 향했다. 
8세기부터 신앙심이 깊은 순례자들이 걷던 길인 산티아고 순례길은 2000년대 들어 트레킹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 

순례길을 뚜벅뚜벅 걷던 그는 우리나라에서 느낄 수 없던 자유와 해방감을 만끽하면서도 약간 아쉽다는 생각을 가졌다. 
드넓은 땅이 계속될 뿐 바다가 없었다. 그리 고향 제주를 떠올렸다. 

제주에 돌아온 서명숙 이사장은 부모에게 제주의 길을 잇겠다고 말했는데, 그가 들은 대답은 ‘미친X’. 
또 관련 전문가에게도 문의하니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이르다며 우려를 표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 3만 달러를 돌파하면 마라톤과 걷기, 트레킹 등 신체를 사용하는 운동이 인기를 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건강 유지를 위한 활동이 잦아지는데, 3만 달러 수준의 국가에서 마라톤 등의 스포츠가 인기를 끈다는 내용이다. 

부모의 거센 반대와 전문가 우려에도 서 이사장은 ‘도전’을 멈추지 않고, 제주의 길을 이어 ‘올레길’을 만들었다. 
당장은 인기를 끌 수 없다 하더라도 50년, 100년 뒤에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올레길이 세계적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확신에서다. 

2007년 9월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초등학교와 광치기해변을 잇는 1코스가 생겼고, 1년도 안돼 우리나라에 걷기 열풍이 불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렀다. 

서 이사장은 “제주올레의 도전은 크고작은 기적들이 이어지면서 성공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산티아고 순례길 측과 서로의 길을 각각 100km 걸은 사람에게 공동 완주 인증서를 발급하는 협약을 맺었다.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올레길은 명실상부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 받는 길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올레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제주의 아이들을 길로 불러내는 것”이라며 
“제주도교육청과 수개월간 협업을 통해 올해부터 교과목에 올레 걷기가 도입됐다.
 또 제주대학교에 교양과목으로도 신설됐다. 6세 아이부터 80세 노인까지 모두 걸을 수 있는 길,  
제주 사람부터 외국인까지 같이 걷는 로컬하고 글로벌한 길을 목표로 새로운 도전의 발을 내딛는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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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경태 모험가. ⓒ제주의소리

 # 군대에서 시력 잃은 슬픔 이겨내 이룬 3가지 목표 

엔지니어를 꿈꾸던 송경태(63) 모험가는 20대 때 군 생활을 하던 중 갑자기 터진 수류탄으로 인해 시각을 잃었다. 

하루아침에 장애인이 된 그는 “에휴, 해주는 밥이나 먹고 평생 방안에 갇혀 살 팔자”라는 옆 집 할머니의 말을 아직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전국에서 유명하다는 병원을 찾아다녔지만, 의사들은 모두 현대의학으로는 고칠 수가 없다고 진단했다. 

화기애애했던 집 분위기는 얼음장처럼 차가워졌고, 가족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았던 그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는 극단적인 시도도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찮게 라디오에서 시각장애인이 대학을 다닌다는 사연을 듣고 3가지 삶의 목표를 세웠다. 
송경태 모험가가 기필코 이루겠다고 다짐한 목표는 결혼과 대학 졸업, 컴퓨터 다루기다. 
누군가에게는 소소한 일상일 수 있지만, 시각을 잃은 그에게는 큰 장벽이었다. 

결과적으로 송경태 모험가는 3가지 목표를 모두 이뤘다. 아름다운 목소리에 반해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 2명의 아들을 낳았고, 
2번의 고배 끝에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 우리나라 최초로 말하는 인터넷 도서관을 개발, 신지식인으로 선정돼 대통령상까지 거머쥐었다.  
그의 아들들은 아버지가 못다한 군대 생활을 대신하겠다면서 각각 공군과 육군에서 장교로 일하고 있다.  

그의 새로운 도전은 250km에 이르는 사막 마라톤 도전이다. 마음을 먹은 날부터 학교 운동장 달리기로 준비를 시작했고, 
장애인 최초로 사하라와 고비, 아타카마, 남극까지 세계 4대 극한 마라톤을 완주했다. 
심지어 안나푸르나와 킬리만자로 등의 고산을 등정했고, 
에베레스트 등정하다 해발 6100m 캠프1을 눈앞에 두고 네팔 대지진이 일어나면서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했다. 

그는 “3가지 소원을 이루는데, 무려 2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여기에서 안주하지 않고 저는 두 번째 도전을 목표하고 있다”며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새로운 도전은 지구 3개 극지점(남극, 북극, 에베레스트) 점령, 3대의 사하라 사막 도전, 복지 재단 설립이다. 

그는 “극지점의 경우 현재 북극만 남았다. 손자가 14살인데, 꾸준히 운동하면서 함께 사막 마라톤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참고로 저는 세계 최초로 부자지간 사막 마라톤 완주 기록을 갖고 있다”며 “세상을 살다보니 주변에 외로운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들을 보듬을 수 있도록 복지 재단을 설립해 손길을 내밀고 싶다”며 멈추지 않는 도전정신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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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홍길 상임이사. ⓒ제주의소리

 # 세계 최초 8000m 16좌 완등 살아있는 전설, 새로운 도전 17좌 

경남 고성군이 고향인 엄홍길휴먼재단 엄홍길(64) 상임이사는 말 그대로 산골짜기 소년이었다. 
부모가 산 중턱에서 음식 장사를 하면서 1시간40분 떨어진 거리에 학교에 다녔다. 

어린 마음에 부모 원망도 했다. 대중교통조차 오가지 않아 그는 불평불만이 많았다

집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는 화강암 절벽에서는 사람들이 암벽등반했다. 
암벽등반을 마주한 엄 이사는 “하고 싶다”, “재밌겠다”는 생각으로 중학교 2학년때부터 암벽등반을 배웠다. 

산에서 자란 그는 한계를 뛰어넘고 싶다는 생각에 1985년에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 도전했지만, 7700m 높이에서 실패했다. 
산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했지만, 극한의 고지대는 그의 생각과 달랐다. 

이듬해 두 번째 도전에 나선 그는 8000m 높이에서 동료가 1000m 아래 만년설로 추락하는 죽음의 현장을 목격했고, 그대로 철수했다. 

다시는 도전하지 않겠노라 다짐했지만, 그의 마음 속 열정을 쉽게 꺼지지 않았다. 
잃은 동료를 위해서라도 성공해 내겠다고 다짐한 그는 1988년 3번째 도전만에 성공,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태극기와 올림픽 깃발을 흔들었다. 

자신감을 가진 그는 8000m 높이의 산 정복에 나섰다. 8000m 고지대의 변화무쌍한 날씨는 상상을 초월한다. 
갑자기 한치 앞도 볼 수 없도록 눈보라가 치고, 눈사태와 낙석 등이 잇따른다. 

예보조차 없기에 산악인들 사이에서 8000m는 ‘죽음의 지대’라고 표현한다. 히말라야 고지대에서 생활하면서 산악 가이드 등을 하는 셰르파(Sherpas)족은 8000m 이상 고지대를 ‘신의 거처’라고 표현하면서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경외의 대상으로 삼을 정도다. 

엄 이사는 30번이 넘는 도전이 이뤄졌고, 동상으로 인해 발가락을 자르기도 했다. 또 등정 과정에서 동료 총 10명을 잃었다.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오르고 또 오른 그는 2007년 마침내 세계 최초로 8000m 16좌 완등이라는 역사를 썼다. 
히말라야의 선택을 받은 사람만 허용된다는 8000m 이상 고지 무려 16곳의 정상을 밟은 그다. 

엄 이사는 “고지대는 등정 뿐만 아니라 하산할 때도 큰 위험이 뒤따른다. 정상에 오른 뒤 하산 할때마다 꼭 살려달라고 빌었다. 
먼저 세상을 떠난 희생, 성원을 보내준 많은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살아 돌아가면 베풀면서 살겠다고 히말라야 산에게 빌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히말라야에 오를 때마다 열악하게 사는 아이들이 보였다. 이들에게 도움되는 것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히말라야로부터 선택받은 은혜를 되갚기 위해 오지 마을에 17개 학교를 건립했고, 2개의 학교를 추가로 짓고 있다. 
또 작은 병원도 짓는 등 기부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것이 제 삶의 새로운 17좌 도전”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부 활동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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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객들이 강연자들을 사진으로 남기고 있다. ⓒ제주의소리

 
‘도전’에 대한 3명의 강연 이후 제주 출신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양종훈 상명대 대학원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의 사회로 관객과의 질의 응답 시간이 이어졌으며, 모두 마무리된 후에는 사인회도 이뤄졌다. 

도민강연회 ‘다시, 도전’은 [제주의소리] 창간 20주년을 맞아 진행됐다. 
‘다시, 도전’은 지난 20년을 되돌아보고 [제주의소리]가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나아가겠다는 뜻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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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민강연회가 마무리된 이후 이어진 사인회. ⓒ제주의소리

출처 : 제주의소리(http://www.jejuso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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